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5일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육군헌병 준위 출신 변모씨 등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조만간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감정 결과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김길부씨와 정연씨 병역면제에 연루돼 있다고 지목한 육군 헌병 준위 출신 변모씨 등 관련자들을 조사키로 했다"며 "김대업씨가 제출한 테이프를 외국기관에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99년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 당시 김도술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의 법정증언 녹취테이프 등 추가 자료 등을 확보했으나 이를 감정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