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낙폭을 줄이며 1,201원선으로 올라섰다. 오후 들어 1,199원선으로 내려섰던 환율은 역내외 매수세가 조금씩 강화되면서 1,2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아래쪽이 단단하게 지지되는 양상이라 달러/원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400억원에 육박,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90원 내린 1,201.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200.0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6분경 1,199.30원까지 내려선 뒤 한동안 1,199원선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역외매수세가 등장하면서 환율은 1,200원대로 다시 올라서 2시 49분경 1,201.8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인 뒤 1,201원선을 거닐고 있다. 전자업체 등에서 1,20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출회됐으나 달러매도초과(숏)상태 커버수요가 유입됐다. 장중 달러매도(오퍼)주문이 거의 없어 환율 상승이 쉽게 일어났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중에 매매주문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일부에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진행되면서 레벨이 올라갔다"며 "업체들 네고가 많지 않아 상승하고 있으나 월말을 앞두고 NDF정산관련(픽싱) 역내매물이 많아 많이 오르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64엔으로 보합권에서 정체돼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3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84억원, 1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심리적인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후 공공부문 노사관계 연찬회에서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돼야 할 것"이라며 "다만 환율 급변동시 적절한 수급대책 등을 통해 시장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