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납품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대우차에 대해 오는 29일부터 부품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오는 10월 초로 예정된 GM-대우차 신설법인 출범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백91개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상거래채권단은 26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그동안 밀린 납품대금을 받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대우차에 대해 부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상거래 채권단 엄기화 단장(동양기전 대표)은 "부품 협력업체들이 최근 납품대금 결제 지연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 등에 조속한 정리채권 변제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납품대금 결제가 지난 6월15일 납품분부터 지연되고 있다며 이는 대우차 채권단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몫을 늘리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