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 사용을 전면 제한했다.현대차·기아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 사옥 임직원들에게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현대차·기아는 딥시크에 따른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방안을 논의하다 이날 정보 보안상의 이유로 딥시크 접속 차단 방침을 결정했다.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등도 이러한 공문을 받고 임직원들의 딥시크 사용을 전면 제한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사업장에서도 곧 같은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다.현재 우리나라 국방부를 비롯해 외교부와 통일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지난 5일부터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딥시크는 오픈AI의 'o1'과 비슷한 성능과 속도를 내면서도 무료로 배포돼 주목받았다. 하지만 딥시크가 수집하는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딥시크 접속 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도 LS전선의 미국 사업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LS전선의 미국 고객사가 관세 상승분을 부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어서다.7일 LS전선은 “멕시코 케레타로주 공장을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며 “미국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파트너사가 이를 부담하기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LS전선은 멕시코 케레타로주에 배터리 부품, 전력기기 등 두 개의 공장을 착공해 올해 하반기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LS전선은 완제품이 아닌 부품을 고객사에 공급하는데, 관세를 내는 주체인 고객사에서 LS전선에 관세 인상분을 전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인 가온전선의 경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케이블 공장 'LSCUS'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현지 생산 및 영업 역량을 강화했다. LS전선은 “전력 제품은 멕시코 내 수요도 많기 때문에 내수로 전환해 판매할 수도 있다”며 “가온전선은 관세가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LS전선은 지난해 7월 미국 서부에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1조원을 투입해 미국 최대 규모 해저 케이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양산이 목표다. 버지니아주 공장은 200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도 갖추게 된다.LS전선은 공장 건설에 따라 미국 정부와 버지니아주로부터 약 1억4700만달러 규모 보조금과
SK케미칼이 친환경 신소재 코폴리에스터를 앞세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석유화학업황 부진을 극복해 나갈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작년 별도기준 매출 1조3405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비교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0% 커졌다. SK케미칼이 2017년 사업회사로 분할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실적이 좋아진 배경에는 코폴리에스터가 있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다. 유리처럼 투명하고 광택이 나면서도 가볍고 튼튼하다. 전자부품·건축자재·광학필름 등 수요가 커지고 있다. SK케미칼은 세계 코폴리에스터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석호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그동안 범용 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코폴리에스터 등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것이 불황 속에서도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기술 혁신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