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만으로 출석확인과 도서관이용, 식당이용등 학교 생활이 가능한 '모바일 캠퍼스'가 세계 최초로 국내 대학에서 실시된다. 숙명여대는 26일 비자, 국민카드사 등과 제휴해 오는 2학기부터 교내 휴대폰 결제시스템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존 학생증에 신용카드 기능 등을 덧붙여 결제에 사용하는 시스템은 여러 대학에서 실시해 왔으나 이처럼 휴대폰으로 학생증을 대신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의 원리는 '적외선통신'을 이용해 휴대폰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정보가 적외선 리더기로 전송되는 것으로 한 인터넷 벤처기업이 개발한 'ZOOP'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실시되면 학생들은 미리 신분정보를 입력해 둔 휴대폰의 버튼만 누르면 휴대폰에 담긴 개인 정보가 전송돼 출석확인과 도서관 대출확인은 물론 무인화기기를 이용, 각종 증명서등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휴대폰에 미리 입력해 둔 카드정보를 이용, 구내식당, 자판기, 주차장, 인근지역 상가등에서도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해 별도의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가지고다니지 않아도 된다. 학교측은 이 서비스를 위해 비자,국민카드 등 협력사와 함께 휴대폰 결제에 필요한 적외선 어댑터 100여대 등 관련 기본 시설을 교내에 설치하고 교수,직원,학생150명으로 이뤄진 시험단을 구성해 현재 시범서비스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앞으로 교내에서 휴대폰간 무료통화에서부터 휴대폰과 구내전화간 무료통화가 가능하도록 확대하는 등 학교내에서 휴대폰만으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