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GM-대우 신설법인 출범과 동시에 준중형 신차 J-200을 투입, 본격적인 시장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게 3가지 방향을 축으로 향후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10월 신설법인 탄생과 함께 첫 과제로 기존의 대우차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기업 이미지 광고를 실시하는 한편 기업 CI와 로고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생산 판매 정비 등도 고객 중심의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닉 라일리 사장은 "새 회사는 회사의 가치, 사람, 제품을 중시하는 경영가치를 추구할 것"이라며 "세계 수준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GM그룹의 유통망과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위치를 잡겠다"고 밝혔다. GM-대우는 또 G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최첨단 신기술을 접목시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칼로스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신설법인의 첫차로 J-200과 칼로스 1.2모델을 추가 투입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빠른 시일 내에 2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판매회사인 대우자동차판매와의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생산부문의 경우 GM과 대우차는 플랫폼(엔진 트랜스미션 등 자동차 구동축) 공유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군산공장에서 나올 예정인 누비라 후속모델이 GM 상하이 공장에서 동시 생산되고 일본 이스즈의 디젤엔진이 대우차에 탑재된다. 대우차 관계자는 "GM 그룹내부의 연구개발(R&D) 부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설법인의 판로확대를 위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플랫폼 교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법인은 이와 함께 GM의 자동차 금융부문을 활용한 획기적인 금용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신차 구입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중고차 부품 보험 등 2차 서비스 영역에도 선진 금융 노하우를 접목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2005년까지 전 차종의 점유율을 현재의 12% 대에서 25%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