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디지털TV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승부사업을 바탕으로 '일등 LG'를 실현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미래 승부사업의 핵심기술을 응용한 홈.모바일 네트워크사업 분야에서 인터넷 가전제품과 홈네트워크 연계제품 등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디지털 가전 및 이동통신단말기를 '캐시카우'로 삼아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해 공격적인 연구개발(R&D)에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주력사업에 대해 구자홍 부회장은 올해초 "완전히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것보다 이미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는 분야의 핵심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승부사업 및 주력사업의 '글로벌 테크놀러지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TV PDP 이동통신시스템 및 단말기 분야의 핵심기술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디지털TV 분야에서는 제품군 확대해 풀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고화질(HD) 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중이다. 연구개발(R&D) 예산만 하더라도 올해 전체 1조원중 50%를 이들 승부사업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 점차 시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홈 네트워크 등 신규 사업분야에 대한 제품 개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및 제품의 융합화에 대응한 복합상품 개발과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한 신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갖추고 중국 등의 전략 지역에는 R&D센터를 설치해 '현지 완결형 R&D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핵심부품 분야에서는 주요 선진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해 표준화를 주도하고 신속한 사업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특히 캐시카우 사업으로 자리잡은 디지털 가전 분야에서 올해 세계 가전업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가전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20% 많은 57억달러(약 6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60억달러 안팎인 BSH(보쉬.지멘스) 마쓰시타 GE 등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45억달러로 세계 6위였다.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은 물론 미국시장에도 세계적 수준의 첨단 디지털TV 및 관련 제품을 본격 선보여 2005년까지 '디지털 No.1' 브랜드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미 북미지역에 본격 수출되고 있는 CDMA단말기와 고급 가전제품을 통해 LG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2005년까지 1억5천만달러의 브랜드 마케팅 비용을 미국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