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선박수주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조선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40척(1백98만6천1백98CGT), 현대중공업은 30척(1백23만1천1백CGT), 삼성중공업은 25척(1백11만8천95CGT)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이 세계 1위를 유지하던 현대중공업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은 1993년 이후 지난해가 두번째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을 10척 수주한 영향이 컸다. 대우조선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LNG선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LNG선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기존 LNG선에 해양플랜트 건조개념을 도입한 'LNG-RV'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해 건조중이다. 기존 LNG선은 액체상태로 운반한 LNG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육상에 대규모 기화설비를 설치해야 하나 LNG-RV선은 아예 기화시스템을 선박에 설치해 육상으로 직접 LNG를 공급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LNG선 건조 관련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약 9백억원을 들여 올해안에 LNG선 생산 규모를 3척에서 8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실적은 7월말 현재 LNG선 5척을 비롯해 총 18척(13억8천만달러)을, 해양플랜트는 6억4천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금액기준 수준잔량은 78억7천만달러로 2년6개월 정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해 놓았다. 도크가 2005년까지 거의 채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선박중심으로 선별 수주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8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굴레를 벗어난 이후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체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1천3백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말 3백22.2%에서 1백97.9%로 크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