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상승 전환 일러, 기술적 대응”-동양 김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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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인 성격이 강한 계단식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다.”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최근 기술적 반등과 매물대 돌파에 의미를 두고 기술적 대응을 권했다. 다만 국제경기 회복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장기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김 운용역은 이번주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저가 금융주와 휴대폰 부품 및 DVR, LCD 부품, 반도체 장비주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투신 김희국 운용역은 지난주 ‘한경 스타워즈’에서 9.54%의 수익률을 올리며 지난 3월 중순 이래 5개만에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9%, 2.83% 상승했다.
◇ 모처럼 주간수익률 1위에 올랐는데.
- “지난 5,6월 개인적인 수술 때문에 종목발굴과 매매에 다소 소극적으로 임했다. 또 7월 이후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부터 절치부심 수익률 회복에 전력을 다하였으나 성과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주간수익률 1위를 기록해 다소 위안이 된다.”
◇ 최근 활발한 매매를 전개하고 있는데.
- “지속적인 증시 침체로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질 않았는데 8월 초 기술적인 반등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고 빠른 순환매에 대처하기 위해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매매했다.”
◇ 현장세를 규정한다면.
- “지금까지 상승은 기술적 반등 국면으로 판단된다.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국제경기의 회복여부와 IT산업의 성장성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을 앞두고 있어 각종 지표들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기는 힘들다.”
◇ 상승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은.
- “지난해 미국 테러 이후 상승을 장기 하락추세의 1차 반등국면으로 단정지을 수 있으며 이번 4/4분기 장세는 2차 반등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반등의 정도는 1차 반등의 90%수준인 종합지수 850정도가 될 것이며 장기 상승추세로의 전환은 2004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 추세전환시점이 다소 멀다는 느낌인데.
- “향후 수년간의 수요는 대체 수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수요의 원천이 나타나기 전에는 경기의 계절적인 순환을 벗어난 호황국면이 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비록 이런 과정에서 경기 상황이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도 시장에 강한 모멘텀을 주기는 힘들 것이다. 기술 진보와 신규 수요의 창출은 단기간에 이루어진 적이 없고 최소한 5년 내지 10년의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최근 장세는 기술적인 반등장 이상의 의미는 있지만 계절적인 반등의 성격을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된다.”
◇ 최근 외국인의 주가지수선물 매매를 어떻게 보는지.
- “종합지수 700대 초반은 외국인의 매도와 기관의 손절매물량이 집중된 지수대이며 시장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이 상황에서 선물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선물매수는 장기적인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없다. 기술적 반등 이용과 매물대 돌파 이상의 의미는 둘 수 없다.”
◇ 지난주 LG화재, SK증권 등 금융주로 높은 수익을 올렸는데.
- “올 들어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금융관련 제도가 상당부분 변했고 이런 과정에서 금융주 실적이 정책적인 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분기 이후에는 추가적인 정책의 변화가 제한적일 것이고 이에 따라 금융권의 실적 변동에 대한 우려는 희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9월로 접어들면서 그 동안 저평가된 부분이 상당부분 만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저가주들의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 현재 기륭전자만 보유하고 있는데.
- “다른 종목들은 단기 매매를 위해 보유한 것이므로 모두 처분했고 기륭전자는 연초 이후 꾸준한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2,000원을 목표가로 당분간 보유할 생각이다.”
◇ 이번주 증시 대응 전략과 관심 종목이 있다면.
- “이번주 초에는 조정이 예상되며 조정시 저가 금융주 중심으로 매매를 할 방침이다. 휴대폰 부품 및 DVR, LCD 부품, 반도체 장비주들도 눈여겨 보고 있다. 아직 증시 수급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므로 지수의 지속적인 상승보다는 계단식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을 슬림화하고 적극적으로 매매하되 기술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