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25일 자신과 알도 파그나넬리 중앙은행 총재 사이의 견해차이는 보도된 것 같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라바냐 장관은 이날 `라디오 아메리카'와 가진 회견에서 침체에 빠진 아르헨티나 경제를 회생시키는 방안에 대해 파그나넬리 총재와 일부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 이러한 이견이 과장돼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툼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명의 당사자가 있어야 하지만 나는 어떠한 다툼에도 개입한 적이 없다"면서 "나는 경제정책을 수행할 뿐 그밖의 다른 모든 일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에 보도된 견해차이를 이유로 파그나넬리 총재가 중앙은행 총재직을 사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라바냐 장관은 "그가 사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바냐 장관과 파그나넬리 총재는 9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부분적인 은행 예금동결 조치의 해제 시기를 놓고 종종 의견충돌을 보여왔다. 파그나넬리 총재는 내년 중에는 은행 예금 동결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 반면 라바냐 장관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파그나넬리 총재가 26일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한 뒤 총재직 사태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