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가 필요없는 신개념 잠수장비를 둘러메고 세계를 누비는 기업인이 있다. 인천시 도화동에서 알루미늄 파이프와 잠수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리더씨의 이병용 사장. 이 사장이 개발한 잠수장비는 물위의 공기 발생기가 호스를 통해 물속에 있는 사람에게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안전하면서도 간편하게 바닷속 세계를 누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중국의 세계적 휴양지인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수중 레저용으로 임대사업을 운영 중인데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올해는 설비를 두배로 늘렸다. 태국 푸켓에도 2기의 설비를 운영 중이고 미국령 괌섬과 인도네시아 발리섬, 유럽의 몰디브 해안에서도 운영계약을 마치고 곧 임대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제주도에서 설비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느라 1년의 절반을 밖으로 뛰어다니는 이 사장은 "값이 비싸고 전문교육이 필요한 스킨스쿠버와는 달리 간편한 레저활동을 원하는 추세와 딱 맞아떨어져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얼마전부터 환경보전 및 산업용으로도 용도를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식장에서 물속에 산소를 불어 넣는데도 안성맞춤이라는 사실과 간단한 수중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물속 10?부터 산소를 불어넣어 주변의 적조를 일시에 제거할 수 있는 대형 산소 발생기도 출시했다. 리더씨는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내년부터 해마다 큰 폭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032)429-4747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