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는 통신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성통화량은 줄어드는 반면 데이터 트래픽(통신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선랜(무선 초고속인터넷)과 휴대폰 무선인터넷 시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주5일 근무제가 모바일 산업이 본격 개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음성통화 매출은 유선사업자의 경우 5%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일요일 매출 평균을 토요일에 적용한 결과다. KT의 경우 연간 2천5백여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일반 전화 외에 1588(전국대표번호) 서비스 매출은 65~75%, 080(수신자부담)은 30~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업자도 마찬가지다. KTF의 경우 5~6%로 매출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도 비슷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비해 무선랜과 휴대폰 무선인터넷은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벨소리 다운로드 등 현재 일부 콘텐츠에 국한된 휴대폰 무선인터넷 사용은 게임 데이터통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행동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SK텔레콤의 '친구찾기', KTF의 '엔젤아이' 등 위치기반서비스(LBS)도 사용자층이 두터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모바일 결제, m커머스(무선 전자상거래), 텔레매틱스(차량정보통신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오피스 기기, AV(오디오비디오) 기기, 주방가전 등에도 모바일 기술이 속속 접목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