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강남 중개업소 "당분간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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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강남 중개업소 개점 휴업의 달.'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집값 급등으로 매물이 사라져 일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 등이 연일 단속에 나서 영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잠실주공 가락시영 개포주공 등 강남 일대 주요 아파트단지 주변의 중개업소들은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일제히 여름휴가를 떠났다.
값이 뛰면서 매매가 뚝 끊겼기 때문이다.
이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아파트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파트값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욱 불안해졌다.
게다가 지난 9일 정부의 '8·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면서 중개업계는 또 한 차례 된서리를 맞았다.
국세청이 투기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대치동 개포동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지역의 중개업소들은 다시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
잠실주공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효과도 없는 정부의 단기 극약처방 때문에 8월 한 달간은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