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 후반의 하락 흐름을 이어받아 1,198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을 하향 돌파, 달러/원의 낙폭 확대를 부추겼다. 다만 달러/엔의 반락과 상승에 대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레 거래에 나서고 있다. 달러/엔을 후행하는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후에는 1,200원을 둘러싼 좁은 박스권 장세가 무난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6.40원 내린 1,198.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1.60원 낮은 1,198.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2분경 1,197.9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 매수세로 49분경 1,198.90원까지 되올랐다. 대체로 1,198원선에서 눈치를 보는 장세가 전개되고 있으며 수급상 한쪽으로 기울어짐도 없어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장중 1엔이상 빠졌으나 118.70엔대가 지지되고 있다"며 "달러/원도 1,197원선에서 저가매수세가 대기해 추가 하락이 저지되고 있으며 오후장은 1,197∼1,202원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크게 없는 데다 수급 변화도 두드러지지 않음에 따른 것.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18.76엔까지 낙폭을 확대한 뒤 이 시각 현재 118.83엔을 기록중이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우려가 달러가치 하락을 부추겨 시장 참가자들의 잉여달러가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8원선으로 상향한 상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31억원, 2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환율 하락 제한요인도 부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