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체들이 빈번하게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거나 '오늘만 백화점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모신다'고 선전하면서 상품을 팔지만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강대인)는 27일 LG홈쇼핑 CJ39쇼핑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TV 등 5개 홈쇼핑업체들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거나 실제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상품에 '직매장가' '시중가' 등의 가격을 임의로 표시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이익을 침해해 왔다고 발표했다. 방송위는 각 홈쇼핑사에 위원회가 지정하는 일시에 사과방송을 내보내는 한편 해당 상품에 대한 부당가격표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14일 이내에 이행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방송위가 밝힌 위반내역을 유형별로 나누면 시중가격이 오히려 홈쇼핑 판매가보다 저렴한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낱개로만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합해 세트 제품의 시중가라고 속인 사례가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홈쇼핑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제품이거나 가격을 확인하기 힘든 사례도 4건이 적발됐다. 업체별 적발건수는 LG홈쇼핑과 CJ39쇼핑 각각 2건,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TV 각각 3건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시중가격을 교묘하게 속임으로써 자사 홈쇼핑 판매가격이 저렴하다고 강조하는 부도덕한 판매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중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