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잇따라 제패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향해 출발했다. 톱시드 세레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 US오픈(총상금 1천6백17만달러) 여자단식 1회전에서 코리나 모라리우(미국)를 2-0(6-2,6-3)으로 완파했다. 세레나는 백혈병을 이기고 코트에 복귀한 모라리우에게 낙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32개의 범실을 저지르는 바람에 몇 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다. 98년 챔피언 린제이 대븐포트(4번시드·미국)는 무명의 에바 뒤르베뤼(덴마크)를 2-0(6-2,6-1)으로 가볍게 제쳤다. 5번시드 옐레나 도키치(유고)는 그레타 안(독일)을 2-0(6-2,6-2)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러시아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는 안젤리크 위드자야(인도네시아)와의 1회전에서 무려 4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0-2(3-6,0-6)로 완패했다. 쿠르니코바를 능가하는 미녀 스타로 부상한 11번시드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는 니콜 프랫(호주)을 2-0(6-2,6-1)으로 눌렀다. 남자단식에서는 6번시드 앤드리 애거시가 로비 지니프리(이상 미국)를 몸풀듯 몰아붙인 끝에 3-0(6-3,6-3,6-3) 완승을 거뒀다.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8번시드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와 4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도 까다로운 상대들인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과 다비드 상귀네티(이탈리아)를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