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한국전력의 수익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 김욱 연구원은 27일 "요금 1% 인하에 따른 EPS 변동폭을 감안했을 때 주택용과 일반용 인하에 따라 한전의 EPS는 총 32.3% 하락하게 되는 반면 산업용과 농업용 인상으로 인한 EPS 상승률은 20.1%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12.2%의 EPS 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동원증권은 정부의 이번 개편안이 그동안 일반용 요금을 내던 사람들이 산업용 및 농업용 요금을 내는 부분까지 부담하고 있던 것을 개편하는 의도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호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2000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38.6%를 차지하는 일반용과 상업용 전기 소비자들의 요금인하에 따라 전력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매출의 57.3%를 차지하는 산업용 소비자들은 부담이 10% 정도 늘어난다 해도 소비량을 줄이진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한전 수익성에 호재"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6일 주택용 전력 요금은 8%,일반용은 20.4% 인하하고 산업용과 농업용 요금은 10%와 43.3%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요금개편 방안을 발표했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