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확산에 이어 카드업계에도 'e금융 시대'가 열리고 있다. 카드사들이 홈페이지에 개설한 사이버 지점을 통해 카드발급 신청, 카드결제액 조회, 현금서비스 신청 등을 간편하게 해결하는 사이버 회원이 갈수록 늘고 있다. ◆ 사이버 카드 회원 급증 =비씨 LG 삼성 국민 외환 등 5개 주요 카드사의 지난 7월 말 현재 사이버 회원수는 총 1천7백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1천2백93만명에 비해 7개월 만에 36%나 증가한 규모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9월 말에는 2천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사이버 회원수의 증가와 함께 인터넷을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신청하는 건수도 늘고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 2분기중 총 83만2천건의 현금서비스 신청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 이용금액은 총 1조1천7백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의 인터넷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총 6천2백90억원에 불과했다. ◆ 왜 인기 있나 ="인터넷을 통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신용카드 관련 업무를 끝낼 수 있다"는게 국민카드 방유철 과장의 설명이다. 현금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실시간으로 현금을 계좌에 입금받을 수 있다. 카드결제액 조회, 휴대전화요금 자동이체 신청, 본인 이용한도 조회, 카드대금 선결제, 포인트 적립 조회 및 이용신청, 리볼빙 신청 등 서비스도 사이버 지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의 이현호 차장은 "카드사들의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실시되는 내달부터는 사이버 회원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카드사 e금융 강화 =올 하반기부터 길거리 회원 모집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사이버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인터넷으로 카드 발급을 신청하는 회원에게 가입 첫 해 연회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밖에 비씨카드는 사이버 회원에게 무료 신용정보열람 서비스를, 국민 LG카드 등은 추가 포인트 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