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다음달 중순까지 늦더위가 이어지겠으며 한두 차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날 '가을철 계절예보'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9월 중순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일시적인 고온 현상을 보이겠다"며 "대기 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두 차례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10월에는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11월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서해안과 영동지방에 눈이 오는 등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올 가을에는 평년과 비슷한 11개 안팎의 태풍이 발생해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북쪽의 저기압이 서해를 통해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28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는 중서부 지방에 집중되면서 지역에 따라 국지적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간헐적으로 '퍼붓는' 형태가 되겠다"며 "지역적으로 편차도 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