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2007년까지 비메모리 사업에서 7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세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4조원의 연구개발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장치들을 작동시키는 드라이버칩과 광디스크칩셋 등 5개 제품을 2005년까지 세계 1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임형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27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비메모리사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드라이버칩과 광디스크칩셋을 비롯해 스마트카드칩 모바일카메라칩셋 퍼스널네트워크칩셋 등 5개 제품을 2005년까지 세계 1위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모뎀칩과 멀티미디어프로세서 등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차세대모바일SOC(시스템온칩)와 디지털TV, 비디오서버 등의 기능을 결합시킨 홈플랫폼SOC 등 핵심SOC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또 유기EL 및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용 드라이버IC, 32비트 스마트카드IC, DVD플레이어용 칩, 무선 LAN칩셋 등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세계 5위권 진입을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의 우수 인력을 대대적으로 영입해 현재 2천명 수준인 개발 인력을 5천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개발 자금도 대폭 늘려 향후 5년간 4조원을 투입하는 한편 내년부터 중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인도 등 세계 주요거점에도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은 세계 20위권으로 올해 18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