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28일부터 3일동안 세차례 전체 회의와 수시 실무회의 및 수석대표회의를 통해 △경의선 등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개발사업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전력협력 등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 즉시 두 쪽짜리 성명서를 배포한 뒤 영접 나온 조명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잠시 환담을 나눴다. 북측은 도착 성명에서 "이번 2차 회의의 사명은 막중하며 내외의 관심도 자못 크다"면서 "6·15 남북 공동선언을 초석으로 삼아 이번 회의에서 훌륭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 부위원장은 남측 조 국장과 환담을 나누며 "온 겨레,온 세계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만큼 새 세기 들어 회담할 새 맛이 나게 한번 잘해보자"고 다짐했다. 박 부위원장은 또 "이번 회담이 2년만에 재개되는 만큼 그간 못한 것을 보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국장은 "이번 회담이 잘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북측 박 부위원장은 경의선 철도 연결 등 회담 의제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앞으로 발표할 기회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도착 성명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담 전망과 관련,정부 관계자는 "말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협상에서 경의선 철도연결 사업과 개성공단 건설 사업,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등 남북한간 합의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절차와 방법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영·박수진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