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간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7월 97.4를 나타낸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에 93.5로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97.0)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은 기업 부정회계 스캔들에 대한 우려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부족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소비자들이 지출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날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8.7% 늘어난 1천7백9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항공기 기계 등의 수요가 급증한 결과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