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PC 생산기지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10월 중국 현지공장을 가동하는데 이어 영국 조립라인 생산규모도 대폭 늘린다. 삼성전자는 28일 "노트북PC 시장에서 2005년 세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생산.판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우선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쑤저우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노트북PC 생산공장을 건설중"이라고 밝혔다.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쑤저우 공장은 '센스Q'와 '센스P10' 등 2개모델의 노트북을 생산, 현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연구개발(R&D)센터도 세울 계획이다. 회사측은 중국 공장의 생산규모를 올해 10만대에서 내년에는 20만대, 2004년에는 50만대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PC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지 노트북 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1999년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영국 델포드의 노트북 조립라인 생산규모를 15만대에서 내년에는 30만대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