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 사이에 돼지고기 항정살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항정살은 돼지나 소의 뒷덜미 목살의 일종. 최근 수년새 '맛이 좋더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삼겹살이나 갈매기살을 제치고 '돼지고기 최고 부위'로 뜨고 있다. 항정살이 인기를 끄는 것은 마블링(지방이 그물처럼 촘촘히 박힌 상태)이 잘 돼있어 고소하고 쫄깃하기 때문이다. 돼지 한 마리에서 2백∼3백g밖에 나오지 않아 구하기 힘들다는 점도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항정살은 부위별 판매가 활성화되지 았았던 4,5년 전만 해도 목살에 섞어 팔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항정살은 요즘 '특급대우'를 받고 있다. 할인점에서 1백g당 1천3백∼1천4백원대에 팔리고 있다. 인기 부위인 삼겹살보다 10% 가량 비싸다. 값이 비싸도 없어서 못팔 정도다. 하루 평균 2백㎏씩을 준비하는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매장에 내놓기가 무섭게 동나 버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