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휘관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 아마도 살아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산악 은신처들을 오가고 있다고 결론을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토라 보라 산악지대 폭격 이후 빈 라덴과 수십명의 측근들이 움직이는 것이 목격됐다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정보 보고가 있었다면서 그들이 살아 있다는 가정 하에 추적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정보 보고들이 명확하지는 않지만빈 라덴 일행이 공중 정찰에 발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마도 밤중에 말을 타고산악지대를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군은 쿠나르, 난가하르, 팍티카, 팍티아 등 파키스탄의 아프간 부족 거주지역과 접경한 4개 주를 빈 라덴 일행의 은신, 이동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지목해 집중적인 추적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다. 타임스는 아프간 전쟁 개시 이후 미군과 알 카에다ㆍ탈레반이 벌인 최대의 지상전투였던 지난 3월의 샤흐-이-코트 계곡 전투에서 적군이 11일간이나 완강히 저항한이유는 빈 라덴과 그의 최측근 아이만 알 자와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 전투 후 미군은 알 카에다 지도자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미군은 일부 알 카에다 대원들이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산악 통로를 통해 도주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군 대변인인 로저 킹 중령은 아프가니스탄 아사다바드 등에 배치된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적군에 압력을 가해 이동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가정 하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