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처음으로 2백56가지 색을 표시할 수 있는 풀컬러 유기EL(유기전계발광소자) 양산을 28일 시작했다.

김순택 사장은 "풀컬러 유기EL 양산을 계기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 분야에 내년부터 3년간 8천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감한 투자로 세계 1위의 위치를 선점하겠다"며 "오는 2006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30%, 누계 매출 3조원, 누계 이익 2천1백억원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양산에 들어간 제품은 1인치 크기로 삼성전자가 만들 듀얼폴더 형태의 IMT2000 휴대폰 외부창에 채용될 예정이다.

응답속도(1마이크로세컨드.1백만분의 1초)가 빠르고 색재현율(65%)이 높아 동영상을 볼 수 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납품을 시작으로 판매량을 올해 안에 월 10만개 수준으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내부창용 2인치 제품도 생산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일본NEC와 합작으로 월 70만개의 유기EL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을 부산에 갖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