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익성이 뛰어난 업종대표주와 소비관련주가 투자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신증권은 지난 10∼20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미국 유럽 지역의 31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가 올 하반기에 한국 주식시장에서 현재의 주식보유 수준을 유지하거나 투자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74%는 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를 850에서 950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ABN암로애셋매니지먼트 HSBC애셋매니지먼트 등 외국계 투자기관의 한국증시 담당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브로커 등이다. 지역별로는 홍콩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등 아시아지역 10명,유럽 5명,미주지역 2명 등이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를 850∼900선으로 예측한 응답자가 41.9%로 가장 많았고 900∼950선은 32.3%였다. 최고치를 기록할 시기는 12월(48.4%),10월(22.6%),11월(19.4%) 순으로 응답,4·4분기 주가강세를 예상했다.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차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기적 동조화,장기적 차별화'(45.2%)를 전망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단기적 차별화,장기적 동조화'(29.0%),'동조화 지속'(25.8%) 등의 순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반기 유망주로 이익이 증가하는 업종대표주(27.9%)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소비관련주(23.0%),금융주(19.7%),M&A(인수·합병)관련주(8.2%),구조조정 관련주(6.6%)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 하반기 최고 수익률 예상주로는 수익성 개선주(32.4%),업종선도주(21.6%),은행주(13.5%) 등이 꼽혔다. 이 밖에 정보기술(IT) 관련주의 주가전망은 64.5%가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