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 수요우위, 1,207원선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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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07원선을 거닐고 있다. 3주중 최고치 경신가도를 달리며 장중 1,209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고점매물로 약간 조정되고 있다.
월말을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시장에 달러공급이 충분치 않아 매수우위가 심화되고 있다. 역외매수세가 시장 물량을 흡수하면서 포지션은 약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분위기는 일단 1,200원대에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1,210원대에 위치한 박스권 상단 돌파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큰 규모의 네고물량이 나오기 전까지 하락은 다소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달러/엔 환율은 119엔대 진입이 여의치 않아 이날 정체돼 있으나 달러/원에 별다른 영향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6원선까지 치솟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오른 1,207.3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 영향으로 이틀만에 1,200원대로 재진입, 1,204.50/1,206.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00원 높은 1,204.00원에 개장가를 형성한 환율은 9시 35분경 전 고점과 같은 1,205.80원까지 상승한 뒤 한동안 1,205원선을 배회했다.
이후 차츰 매수세가 강해진 여파를 흡수한 환율은 10시 23분경 1,209.00원까지 올라 지난 9일 장중 1,211.00원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달았다. 그러나 업체 네고가 고점에서 환율을 밀어내 1,207원선으로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매도 세력이 없어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업체에서 소액의 팔자주문이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고 엔/원이 높은 수준에 기대서 매도에 나서기도 불안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1,209원을 확실하게 뚫으면 1,210원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1,220원까지도 차트상 갈 수 있는 그림"이라며 "펀더멘털도 환율 상승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1,200원대가 지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하락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역외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 수요가 앞선 상황이며 업체들은 소액 네고물량을 내놓으며 환율 상승을 조금 제한하고 있다"며 "일단 1,205원의 저항선을 뚫은 상태라 장중 수급에 초점을 맞추면서 1,210∼1,211원까지 고점을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118.68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등으로 상승폭을 확대, 이 시각 현재 118.8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원화약세의 진전 속도가 엔화를 앞질러 100엔당 1,010원대에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8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기 역송금수요의 축적은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