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전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사건 용의자 3명이 범행 8개월만에 검거됐다. 이 사건 수사본부(본부장 정광섭 충남경찰청 차장)는 29일 유력한 용의자 송 모(21), 김 모(22)씨에 대해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박 모(23.현역 상병)씨를 군 헌병대에 인계하는 한편 달아난 나머지 1명(26)에 대해서는 소재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둔산지점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현금을 수송하던 이 은행 용전동지점 김 모(45)과장의 가슴과 다리 등에 실탄 4발을 쏴 숨지게 하고 현금 3억원이 든 돈가방과 서류가방을 강취해 달아난 혐의다. 경찰수사결과 이들은 용돈과 카드 빚 등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 수송로를 사전에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증거로 이들이 그랜저XG 승용차를 방화해 증거를 인명키 위해 보관중인 경유가 든 페트병 1개와 담배 3개피를 연결해 만든 점화장치 4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했던 3.8구경 권총습득경위와 범행 후 행적, 현금 3억여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나 범인들이 대부분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정윤덕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