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29일 한반도 최남단인 마라도에 마이크로 웨이브 중계기를 설치, 마라도 전지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라도는 전력 사정이 좋지 않고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설치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5㎞ 정도 떨어진 가파도 기지국을 통해 섬 북부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동전화 사용이 가능했었다.
바이넥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상업용 항체의약품 생산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에스티그룹에 이어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는 네 번째 FDA 허가다.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FDA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앱토즈마에 대해 셀트리온에 품목허가를, 바이넥스에 생산 허가를 각각 냈다. 앱토즈마는 셀트리온이 스위스 로슈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악템라를 통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이넥스는 앱토즈마의 위탁생산(CMO)을 맡아 지난 2년간 셀트리온과 생산 공정을 준비해왔다. FDA 조사관은 지난해 6월 바이넥스의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 공장을 방문해 실사했다.바이넥스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제조 인증(cGMP)을 받은 아시아 유일의 중소 CDMO 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 매출 1500억원 규모인 바이넥스는 앱토즈마 하나만으로 연 16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 증권업계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60% 오른 2410억원으로 추정한 이유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의 대(對)중국 바이오 규제가 강화되면 미국과 유럽의 제조 인증을 받은 바이넥스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1958년 순천당제약으로 출범한 바이넥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2년 앞선 2009년 국내 처음으로 CDMO 사업을 시작했다.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는 “연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수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대규 기자
바늘과 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일상에서도 접할 일이 많죠. 당뇨병 환자들은 가정에서도 매일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채혈 바늘로 손가락을 찌릅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나 감기를 치료하기 위한 주사제를 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는 바늘이 피부를 뚫고 들어갈 때 극도의 공포를 느껴 기절하기도 하죠. 아예 채혈과 주사 자체를 거부하는 환자도 있습니다.바늘을 대체할 기술은 없을까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는 바늘을 대체할 의료기술이 주목받았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아폴론은 채혈 없는 혈당측정기를 선보였습니다. 기기 외형은 스마트워치와 비슷합니다. 피부와 밀착하는 부분에서 일정 주파수의 레이저를 쏩니다. 이때 ‘라만분광법’을 이용해 피부 아래 간질액 속 포도당 수치를 측정합니다. 라만분광법은 빛에 물질이 닿아 산란할 때 고유 진동에너지 차이로 물질을 식별하는 분석법으로, 간질액 속 포도당의 신호를 감지해냅니다.빛으로 재는 혈당은 꽤 정확한 편입니다. 혈당측정기의 정확도를 알기 위해서는 혈관에서 뽑은 피에서 혈당을 측정한 값과 비교 대조합니다. 둘의 차이를 ‘오차율’이라고 합니다. 아폴론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함께 일반인 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라만분광법은 약 11.7% 오차율을 기록했습니다. 돼지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는 실제 혈당과 약 6.6% 오차율을 보였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오차율은 8~10%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네덜란드 스타트업 플로빔스는 무선 레이저 주사기를 선보였
세계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뒤흔든 중국 대표 괴짜 량원펑 딥시크 대표(사진)의 저력은 수리과학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고교 시절 수학 천재로 불린 량원펑은 2013년 야코비투자관리회사를 설립했다. 2년 뒤 창업한 퀀트 투자 전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의 전신이다.딥시크가 선보인 저비용 고효율 AI의 원천이 수학이라는 사실은 량원펑 AI 비즈니스의 출발선인 야코비투자회사의 명칭에서 잘 드러난다. 이 회사 이름은 독일 수학자 카를 구스타프 야코프 야코비에서 따왔다. 야코비는 행렬, 벡터 등 선형대수와 편미분방정식 분야에서 굴지의 업적을 남겼다.선형대수는 AI 딥러닝의 근간이다. 딥러닝 알고리즘인 인공신경망(ANN)이 선형대수로 설계된다. AI의 예측과 생성, 추론 기능은 입력값(데이터)과 출력값(결과물) 간 함수로 표현되는데, 이 함수를 병렬적으로 무수히 배치하는 기법이 바로 선형대수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병렬 연산도 여기서 시작한다. AI의 정확성을 높이는 작업은 편미분이 담당한다.야코비안 행렬은 ‘다변수 벡터 함수’의 1차 미분을 나타내는 행렬이다. AI 학습과 최적화에 야코비안이 필수다. 자동차, 반도체 공장, 제철소 등에서 필수 요소가 된 산업용 로봇 팔의 움직임을 최적화할 때도 야코비안을 쓴다.야코비안이 저항값 변경 등 회로 최적화에 사용되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딥시크가 선보인 저비용 고효율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생성형 AI ‘V3’, 추론형 AI ‘R1’은 모두 엔비디아나 화웨이의 저사양 반도체 칩으로 구성된 AI 회로다. 회로를 최적화하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량원펑이 유년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