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경기 고점징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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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건설업체 경영자들이 자사주를 대거 순매도하고 있어 미 주택 시장이 고점에 달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라일랜드 센텍스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택건설 업체 경영진이 스톡옵션행사 등을 통해 지난 2분기 중 2억5천8백만달러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6년 이후 최대 규모라는 것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6개 주택 건설업체 중 7개사는 경영진 보유 자사주가 20여년 만에 가장 큰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햇동안 자사주의 절반 이상을 판 경영진도 적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톰슨파이낸셜의 리서치 담당 이사인 론 거버는 "주택 건설업체의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자사주 순매도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택 경기가 둔화될지 모른다는 경영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미 주택건설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세이더스도 "주택경기가 급격히 둔화되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 경제성장의 핵심엔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얼마전 의회 청문회에 출석,"낮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와 이민자들에 의한 실수요 증가 등이 주택경기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거품론을 일축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