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부동산팀이 그동안의 '부동산관리' 중심에서 수익률을 기초로 한 '부동산투자'로 선회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생명 부동산팀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건립한 빌딩을 유지·관리하는 업무에 주력해 왔으나 작년 5월 '부동산관리팀'을 '부동산사업본부'로 개편한 이후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부동산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부동산투자사례로는 청주교보 복합빌딩 개발과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에 대한 투자가 꼽힌다. 교보생명 부동산팀은 채권으로 확보한 옛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위에 연면적 1만3천여평 규모의 판매 및 업무시설을 들이는 복합빌딩을 개발,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교보생명측은 이 복합빌딩에 20년동안 매출액과 연동해 임차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외국계 대형 할인업체를 유치,20년간 적어도 연1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빌딩은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교보생명 부동산팀은 또 지난해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리츠시장 진입을 꺼리고 있을 때 교보메리츠CR리츠(자본금 8백40억원)에 51%의 지분을 출자했다. 교보메리츠는 내달 초 반기기준 4.01%의 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에 교보생명은 투자액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 부동산팀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유정봉 부동산관리본부장은 "부동산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자산이 아니라 동산(動産)"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이 예상되는 국내외 부동산개발 및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