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과학영재들에게 대학 입학 혜택을 줘야 한다.' '과학기술자들이 직능대표로 국회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한경밀레니엄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관련기사 9면 조완규 이공계 살리기 범 국민운동 추진위원장(사진)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지금처럼 청소년들이 이공계를 기피해서는 한국의 미래가 없다"며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통치자의 굳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서울대 공대 학장은 이날 "대학이 평준화라는 큰 틀 속에 갇혀 있어 자율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부여하는 등 입시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이공계 침체를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공계 기피는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학생들을 이공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