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과 허창수 LG건설 회장,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LG화학 사장,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 등 LG 최고경영자(CEO)들이 '일등LG'를 달성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일등회사,어떻게 만들 것인가'란 주제로 29일 LG인화원에서 열린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는 각사 CEO들이 일등LG의 개념과 목표를 보다 명확히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략회의는 구 회장이 올해 초 "그동안 일관되게 실천해 온 정도경영의 기반 위에 기필코 일등을 하겠다는 도전정신과 승부근성으로 '일등LG'를 달성하자"고 독려한데 따른 중간점검의 성격도 갖고 있다. LG는 이번에 일등LG의 중장기 비전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1위, 글로벌 톱3'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LG는 이미 세계 1위를 달성한 에어컨, 모니터용 LCD(액정표시장치), 광스토리지, 섀도마스크, 투명ABS 등의 품목에 이어 세계일류 제품을 꾸준히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날 구본준 사장은 모니터용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가 세계시장의 16%를 차지, 세계 1위를 달성한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일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특성에 맞는 1등 프로세스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일등LG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방안으로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비즈니스 디자인 혁신'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는 '고객가치 증대' △보상체계와 업무절차 및 CEO의 리더십을 포괄하는 조직변혁 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일등LG 달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방법'이란 주제로 이날 강연에 나선 머서컨설팅의 데이비드 모리슨 부회장도 비즈니스 디자인 혁신과 고객가치증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전략회의 마지막날인 30일에는 킴 카메론 미시간대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일등LG 달성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조직변혁'에 대해 강연하고 CEO들과 함께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LG구조조정본부 정상국 상무는 "각사 CEO들이 20여시간에 걸친 마라톤 전략회의를 통해 경기 등 외부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업을 일궈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