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를 본 경북 경주지역 어민들이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온배수로 인해 적조가 확산돼 피해를 보았다"며 보상을 요구하고나섰다. 경주시 감포읍 장진수산(대표 김정두)과 오류리 영진수산(대표 이재용) 등 가두리양식장 어민 50여명은 30일 오전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월성원전측이 배출하는 온배수 때문에 적조가 확산돼 지금까지 20여만마리의 우럭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어민들은 이날 원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일때도원전 배수구 주변은 고밀도의 적조가 유지됐다"며 "원전측은 온배수가 적조확산의원인임을 시인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월성원전은 "적조발생 및 우럭 집단폐사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않은 상태에서 보상 요구는 무리"라며 "당국의 원인규명을 지켜보면서 본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피해어민들은 지난 29일 오후 월성원전을 찾아 집단폐사에 항의하는 뜻에서 죽은 우럭들을 원전 본관 정문앞에 내다버렸다. 한편 월성원전은 4기의 발전소에서 하루 평균 1천750만t의 바닷물을 취수해 발전에 이용한뒤 섭씨 5-7도 정도 수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