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로맨틱 꽃브래지어가 뜬다. 비비안 비너스 등 유수 란제리 브랜드에서 잇달아 '낭만'을 주제로 삼은 꽃브래지어를 내놓았다. 꽃자수를 화려하게 놓거나 큼직한 꽃코사지를 다는 등 우아한 멋을 한껏 살린 것이 특징이다. 4∼8가지 색상이 한 데 어우러진 화려한 레이스도 선보였다. 핫레드,황금색,초콜릿 등 강렬한 컬러와 광택이 나는 도발적인 소재도 등장했다. 비비안은 아예 제품 이름을 '로맨틱'으로 달았다. '비비안 볼륨포에버 로맨틱'이란 이 제품은 고급스러운 꽃수를 놓거나 원단에 꽃무늬를 새긴 재카드 천을 사용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낸다. 기능적인 면도 돋보인다. 컵을 받친 와이어가 맞닿는 가운데 부분에 쿠션을 끼워 철심이 피부를 찌르는 것을 막았다. 쿠션 바깥쪽은 커다란 꽃송이 모양으로 되어 있어 코사지처럼 보인다. 스킨,펄스킨,바이올렛,핑크,그레이,옐로,레드브라운,네이비 등 컬러도 훨씬 다양해졌다. 비너스는 '무빙브라'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브라 컵부분과 아랫단을 1㎝ 너비의 탄력있는 테이프로 이었다. 가슴의 움직임에 따라 테이프가 늘어나면서 컵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따라서 브래지어가 가슴 위로 기어올라가는 일이 없다. 상단은 가슴 라인이 돋보이도록 매끈하게 처리한 대신 아래 부분엔 화려한 레이스를 달았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