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교수, 延大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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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으로 대학강단을 떠났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66)가 2학기부터 연세대에서 다시 학생들을 가르친다.
황 교수는 교양강좌인 '한국전통음악의 이해'를 맡아 매주 2번씩 강의할 예정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국악인으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이 있는 황 교수는 한국 최초의 국악과인 서울대 음대 국악과 초대 강사를 지냈고 지난 74년부터 이화여대 음대교수로 재직해 오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황 교수는 중학 3학년 때인 지난 51년 피난갔던 부산에서 가야금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일제말기와 6·25를 거치며 실종될 뻔한 가야금의 명맥을 이었으며 전통음악의 현대화에 앞장서 왔다.
황 교수는 "개인 연주활동을 하면서도 시간상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강의를 맡게 됐다"며 "학생들이 전통음악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양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세대가 올 2학기부터 실시하는 특별초빙교수제에 따라 황 교수 이외에 박이문 전 포항공대 교수,김승호 전 모로코주재 대사,김학주 전 서울대 교수 등도 강의를 맡게 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