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1,198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던 환율이 1,200원 언저리로 반등했다. 아래쪽에서는 저가매수세가 단단하게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위로 올라설 동인도 강하지 않은 모양새다. 달러/엔 환율은 117.80엔에 형성된 지지선 돌파가 여의치 않아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기는 데 한계가 있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의 파동은 잔잔하게 흐르고 있으며 1,200원을 둘러싼 공방은 오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내린 1,199.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199.5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낮춰 1시 35분경 1,198.70원까지 흘러내렸다. 그러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은 1시 44분경 1,200.00원까지 되오른 뒤 1,199원선을 선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저가수요가 아래쪽에서 버티고 있고 달러/엔도 추가 하락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위아래 막혀 있다는 인식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 물량은 꾸준히 들어오지만 큰 규모가 없다"며 "오후에도 1,20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2∼3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86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낮은 수준이다.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117.80엔 하향 돌파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면서 달러/엔의 하향은 쉽지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47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