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나빠졌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2개 손보사들의 2002사업연도 1분기(4∼6월)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모두 1천6백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4백61억원에 비해 63%(2천8백22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보험영업 부문에서는 손해율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86% 늘어난 1천4백24억원의 이익을 냈다. 그러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영업 부문의 이익은 2천2백40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4천8백28억원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쳤다. 회사별 순이익은 삼성화재가 1천1백2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부 2백2억원,동양 1백78억원,LG 1백67억원,코리안리 1백65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손해보험사들은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채권과 대출 위주로 운용하는 생보사와 달리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