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대상은 서울시내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회원 2천6백35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에 투자한다면 가장 유망한 종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1.2%(1천85명)가 '저밀도 재건축 추진 아파트'라고 응답했다. 또 '신규분양권(청약 포함)'과 '입주 3년미만의 새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29.4%와 20.1%로 나타났다. '일반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9.3%에 머물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밀도지구내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정부의 재건축 규제강화 방침으로 일반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사업승인 여부가 불투명해진데다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분양권 투자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이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투자 리스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상무는 "최근 일반투자자들까지 무리하게 대출을 얻어 재건축 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극히 위험한 일"이라며 "재건축 아파트는 여유자금이 풍부한 장기투자자에게나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