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계열사들이 두루넷 회사채 8백88억원을 주식으로 전환,두루넷의 1대주주가 됐다. 두루넷은 30일 삼보컴퓨터가 5백92억원,나래앤컴퍼니가 2백96억원의 회사채를 각각 출자전환,부채비율이 1천1백39%에서 6백1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출자전환은 두루넷이 만기도래한 회사채의 원금을 갚고 삼보가 이 금액을 두루넷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두루넷 자본금은 2천9백83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삼보계열의 두루넷 지분율은 49.3%(삼보컴퓨터 31.9%,나래앤컴퍼니 17.4%)로 늘어났다. 1대주주였던 일본 소프트뱅크의 지분은 20.3%로 2대주주가 됐다. 김상우 두루넷 전무는 "삼보는 소프트뱅크와 경영권을 다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두루넷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사옥 등 자산 매각과 출자 전환을 마무리함에 따라 두루넷은 독자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두루넷은 앞으로 1천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 주가는 이날 오름세를 보였으나 두루넷 1대주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반전돼 전날보다 2백50원(2.2%) 떨어진 1만1천원으로 마감됐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