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매일 평균 1백35쌍의 부부가 이혼소송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행정처가 1일 발간한 '2002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은 하루 평균 1백35건꼴인 4만9천3백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91년 2만8천여건 이후 10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혼소송을 청구한 원인별로는 배우자 부정이 48.2%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혼 소송 당사자의 연령은 남녀 모두 30대(남 43.6%,여 41.3%)가 가장 많았다. 동거기간별로는 3년 이상∼5년 미만이 23.3%로 가장 많았으며 신혼기로 볼 수 있는 1년 미만도 11.4%나 됐다. 학력은 남자의 경우 고졸(43%) 대졸(28.4%) 중졸(17.3%) 순이었으며 여자는 고졸(42.8%) 중졸(22.8%) 대졸(21.2%) 순이었다. 당사자간 합의로 재판 없이 갈라선 협의이혼 확인사건도 2000년에 비해 11.7%나 늘어난 14만5천2백83건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1천6백63만3천34건으로 2000년(1천4백34만1천9백51건)에 비해 16% 늘어나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