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는 자동차용 에어컨 전문 생산업체로서 현대 기아 등 완성차업체에 에어컨 히터 라디에타 압축기 등의 공조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라공조는 또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해외 완성차 업체에 직수출을 추진해 왔다. 2001년말 직수출 비중은 10%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직수출의 가시적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도 직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공조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 3천8백76억원(전년동기대비 -4.5%),영업이익 4백29억원(-15.3%),순이익 4백5억원(+0.5%)을 기록,다른 운수장비업체와 비교할 때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같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직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분법평가이익은 증가했고 지급이자 부담은 크게 감소해 영업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8천1백억원억(+1.6%),영업이익 8백42억(+0.6%),순이익은 7백32억(+1.8%)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한편 상반기에 이어 지분법이익 증가 및 지급이자 감소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2003년부터는 직수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 호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공조는 지난 8월27일 2003년부터 향후 5년간 2억달러 규모로 크라이슬러 포드 등에 에어컨용 컴프레서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직수출은 순차적으로 반영되며 1차년도인 2003년에는 2천만달러 이상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한라공조의 내수시장 지배력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직수출 확대 등 매출처 다변화의 성과가 기대되고 재무구조 또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수준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생각이다. 현 시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매수 관점을 갖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