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부의 의료보험 재정악화에 따른 약가 절감 대책으로 제약업체의 실적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삼일제약도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동기에 비해 8.0% 증가한 2백88억원,영업이익은 3.5% 증가에 그친 78억원을 기록,실적 둔화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삼일제약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는 것은 중견 제약사의 규모에 맞게 안과 등 틈새시장을 선점,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는 경쟁품목 출현과 일시적인 비용증대로 실적이 둔화되긴 했으나 안과에 이어 역시 틈새시장인 호르몬제 및 치과 부분 투자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여성용 호르몬 제네릭 제품을 멕시코에 수출할 예정이고 치과용 디지털 X-레이 사업도 9월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대비 32.0%와 51.2%의 증가가 예상돼 상반기와는 달리 수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제품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금년에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삼일제약은 또 우량한 재무구조와 높은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 2002년 예상 ROE와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각각 22.8%, 24.3%로 제약사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2000년을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그 폭을 점점 확대하고 있으며 매출채권도 매출액의 24%에 불과하다. 현재 주가는 2002년과 2003년 추정 수익대비 PER가 각각 4.2배와 3.0배에 불과하다. EV/EBITDA는 각각 1.5배와 1.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요 제약기업의 2002년 추정 PER 6.5배, EV/EBITDA 4.0배와 비교할때 삼일제약의 연구개발 능력이 뒤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업종평균에 비해 매우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삼일제약은 연구개발력이 떨어지는 중형 제약사임에도 불구하고 안과 소화기 어린이 호르몬 치과 등의 영역을 특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사업방식도 기존 제품도입과 제제화를 통한 제네릭 제품 출시에서 다국적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와 해외수출을 통해 회사가치를 레벌업시킬 예정이어서 중장기적인 회사의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 <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