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8년 설립된 유지업체 일동산업이 롯데삼강의 전신이다. 지난 77년 롯데그룹에 인수됐으며 이듬해 현재 상호로 바꿨다. 롯데삼강은 롯데칠성,롯데제과 등 거래소에 상장된 "롯데 3인방" 가운데 하나다. 유지제품(제과.제빵 제조에 사용되는 마아가린,버터,휘핑크림 등)및 빙과류 생산업체인 롯데삼강은 유지시장과 빙과시장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고점(20만2천5백원)을 찍은뒤 4개월이상 조정을 보이며 주가가 1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국내 기관이나 연기금,법인 등이 투자수익을 회수한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롯데그룹이 지난 90년 중단상태에 들어갔던 러시아내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재추진하면서 현금보유비율이 높은 계열사의 자금지원 우려감이 높아진 것도 롯데삼강 주식매도를 부추겼다. 하지만 외국인은 최근들어 오히려 저가매수에 집중하며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이후 16%대로 줄어들었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에 19%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외국인의 지분율이 가장 높았던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장기투자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에게 롯데삼강은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약세장에서 조정을 보이는 틈을 타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롯데삼강은 지난 98년부터 5년동안 10%이상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신장세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같은 실적은 외환위기이후 꾸준한 구조조정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외환위기 당시 롯데삼강은 수익성 낮은 레토르트 식품사업에 진출,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었다. 97년말 기준 부채비율이 1천4백69%로 국내기업가운데 13번째로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였다. 롯데삼강은 다음해인 98년 경영진을 교체하며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수익성이 낮은 음료사업을 정리하고 운송비용 합리화 및 고정비를 부담해야 하는 직영점 체제에서 대리점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관리비용을 줄여나갔다. 구조조정 첫해인 98년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22.5%로 직전연도보다 3.6%포인트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38%의 인원을 감축해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 그결과 98년 매출액 대비 인건비비율도 97년 9.6%에서 5.9%로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롯데삼강이 실적호전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추진해 나갈것으로 전망했다. 한영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마진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구조의 합리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는 매출액 증가가 결국 규모의 경제로 인한 마진증대와 가격협상력 증대로 장기적 관점에서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상태여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은 시의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