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07원선 상승세, "공급부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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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9월의 첫 거래를 상승세로 시작하며 1,207원선까지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08원까지 올라선 것을 반영했다.
지난 월말이후 네고물량 공급이 신통찮은 가운데 수급상 수요우위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 장중 1,210원 테스트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2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40원 오른 1,207.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NDF환율은 달러/엔 상승세를 타고 오름폭을 확대, 1,208.00/1,21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3.10원 높은 1,205.00원에 9월의 첫 거래일을 연 환율은 차츰 오름폭을 확대하며 9시 57분경 1,207.8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 가운데 환율은 1,207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18엔대에서 튀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변화가 없자 개장초부터 매수세가 강하게 들러붙었다"며 "월말 저녁에 네고물량도 없었고 시장에 여전히 매도할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1,208원이 뚫리면 많이 오를 여지가 있다"며 "현재 민감한 레벨이라 공격적인 매수세가 나오진 않고 있으나 1,210원까지 상승할 수 있고 아래쪽으로는 1,203원 정도가 지켜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8.67엔으로 지난주 말 뉴욕종가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은 이날 "일본경제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미국이 노동절로 휴장이라 달러/엔의 등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은 앞선 주말 뉴욕에서 7월 가계지출 등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던 점을 배경으로 소폭 상승, 118.38엔을 기록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6원선을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0억원의 주식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3억원의 순매로 엿새째 주식순매도가 약간 우세하다. 앞선 대기 역송금수요의 축적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한편 LG전자는 환헤지를 위해 3년만기로 2억달러 외화조달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환수급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