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사우어스(40·미국)가 미국 PGA투어 사상 세번째로 긴 13년간의 '우승 공백'을 딛고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사우어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서리의 노스뷰CC(파71)에서 열린 미 투어 에어캐나다챔피언십(총상금 3백5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백69타(69·65·66·69)로 스티브 로어리(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89년 하와이오픈 제패 이후 무려 13년 만의 우승으로 통산 3승째.사우어스는 지난 8년간 받은 상금 총액을 웃도는 63만달러(약 7억5천만원)의 거액을 한번에 챙겼다. 사우어스는 상금과 함께 앞으로 2년 동안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그는 96년 이후 투어 카드를 상실,조건부 출전권으로 근근이 선수 생명을 이어왔다. 풀시드권 선수들이 빠져야 출전할 수 있는 대기선수 신분으로 올해도 이 대회까지 포함해 겨우 세차례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도 대기번호 7번이었던 그는 대회 3일 전 출전통보를 받았고 이틀 전 캐나다로 날아왔지만 짐이 섞이는 바람에 클럽을 찾지 못해 연습라운드 없이 1라운드를 시작해야 했다. 사우어스는 "무엇보다 97년 이후 처음으로 '지긋지긋한 Q스쿨'을 거치지 않게 됐다는 것이 기쁘다"고 감격해 했다.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이 최상위였던 비제이 싱(피지)은 합계 13언더파 2백71타로 크레이그 발로(미국),로버트 앨런비(호주)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