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도여왕 계순희가 백두산에서 채화하는 부산아시안게임(AG)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 부산AG 조직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11시 백두산 장군봉에서 성화를 채화한 뒤 6일 금강산에서 남측 참관단에 인계되기 전에 북한측 봉송주자로 계순희 등 2명이 나설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48㎏급 결승에서 일본의 유도간판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놀라게 했던 계순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52㎏급에서도 우승했다. 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2연패가 유력하다. 계순희는 불씨만 안전램프에 담아 차량과 항공편으로 금강산 온정각으로 가져온 뒤 성화봉에 옮겨 1㎞ 정도를 봉송하고 다른 주자도 1㎞ 구간을 더 봉송한 뒤 이를 우병택 AG조직위 집행위원장을 대표로 한 남측 참관단에 인계하게 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