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가 주축이 되고 국내 37개 금융사가 참여한 '개인신용평가(CB,크레디트뷰로)'회사 컨소시엄이 3일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금융거래뿐 아니라 세금,소송,할부거래,백화점 거래정보 등이 종합돼 개인의 신용점수가 매겨지는 '개인신용평가시대'가 곧 열리게 된다. ◆CB서비스 일정=한신정 컨소시엄은 오는 11월부터 단기연체정보(5일 이상,5만원 이상)를 중심으로 1차 CB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내년 2월부터는 금융계좌의 대출한도 및 잔액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거래원장정보와 거래실적정보를 제공하고 6월에는 사기방지 조기경보서비스 등 완벽한 형태의 CB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신정의 CB서비스는 각 개인의 신용정보를 한데 모은 신용보고서 서비스와 개인의 신용도를 수치화한 신용평점 서비스,고객 신용상태 변화에 따른 조기경보 서비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다. ◆금융거래 이렇게 달라진다=이제까지 금융사들은 은행연합회나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연체정보 등 불량(네거티브)신용정보만을 공유해 왔다. 하지만 CB서비스는 고객의 우량(포지티브)정보까지 포함,고객과 금융사간의 적극적인 신용거래가 가능해 진다. 가령 금융회사들로서는 백화점과의 거래실적이 많은 사람 등을 겨냥해 신용대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재산세 납부실적 정보 등을 개인신용평가 항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CB시장 선점 경쟁=한신정 외에도 3개 금융사가 CB사업을 준비중이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정보는 지난 5월 1차 CB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이 컨소시엄에는 은행 보험 카드 캐피털 업체 등 총 31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금융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서울보증보험도 각각 개별적으로 CB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