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루사'가 금강산 일대에도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이 일대에 대한 긴급조사에 착수했다. 현대아산이 주관하는 금강산 관광도 태풍의 영향으로 당분간 중단된다. 정부 관계자는 2일 "금강산에서 근무 중인 현대아산 직원이 강원도 통천과 고성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려 도로가 유실되고 통신망이 두절되는 등 태풍피해가 발생했음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현대아산도 "고성항 온정각,온정각 온천장 등으로 연결되는 도로 곳곳이 유실돼 관광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도로 유실과 함께 직원생활 단지가 일부 침수되고 통신도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착공 예정인 동해선 구간 가운데 금강산 일대에 남아 있던 노반과 철도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